소주 반 병이면 ‘판단 착오’…음주수영 위험!

입력 2010.07.31 (21:45)

<앵커 멘트>



실제로 이달 들어서만 5명이 술을 마시고 물놀이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음주 수영 얼마나 위험한 건지 신방실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바다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됩니다.



술을 마신 뒤 바다에 들어간 30대 남성은 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달 들어 음주 물놀이로 숨진 사람은 모두 5명, 술을 마신 상태에서 수영을 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쥐는 원래 헤엄을 잘 치는 편이지만 사람으로 치면 소주 한 병 반에 해당되는 알코올을 먹이자 상황은 급변합니다.



음주 30분 뒤, 수조에 넣자 온몸이 마비된 듯 꼼짝하지 못합니다.



음주 후 1시간이 지난 또 다른 쥐의 경우 중심을 잃고 벽에 부딪히기 일쑵니다.



<인터뷰> 최미란(한양대 분자생명과학부 교수) : "알코올을 구강 투여한 30분 후에 수영테스트를 한 결과 집단의 절반이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사람은 보통 혈중 알콜 농도 0.05%, 즉 소주 반 병 정도만 마셔도 판단 착오를 일으키고, 음주량이 늘수록 운동 능력은 떨어집니다.



<인터뷰> 최인근(한강성심병원 교수) : "술이 중추신경을 억제하기 때문에 운동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자기 맘대로 뜻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죠."



최근 3년 동안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347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14%인 50명은 음주 수영으로 변을 당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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