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10분 출장’ 맨유 승리 놓쳤다

입력 2010.09.11 (23:23)

수정 2010.09.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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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돼 10여분간 활약했지만 소속팀인 맨유는 에버턴을 상대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박지성은 11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 출전해 10여분간 뛰었다.



3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날 3-1로 앞서가던 후반에 투입돼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후반 39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찔러준 스루패스로 공격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허용하며 눈앞의 승리를 놓쳤고 박지성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몇몇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데에 만족해야 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섹스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웨인 루니를 이날 출전명단에서 제외하고 4-3-3 포메이션에서 베르바토프를 중앙 공격수로,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를 좌우 날개로 배치해 팀 케이힐을 원톱으로 기용한 에버턴에 맞섰다.



경기 초반 에버턴의 강한 압박에 밀린 맨유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 39분 스티븐 피에나르에게 선제골까지 내줬다.



골키퍼를 맞고 나온 미켈 아르테타의 슈팅을 레온 오스만이 골대 왼편으로 쇄도하던 피에나르에게 흘려줬고 피에나르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때려 맨유 골문을 열어젖혔다.



하지만 맨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불과 4분 뒤인 전반 43분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대 정면으로 절묘하게 올린 크로스를 대런 플래처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맨유는 후반 시작 직후 네마냐 비디치가 나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헤딩으로 처리해 역전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10분 하프라인 밖에서 폴 스콜스가 올린 과감한 롱패스를 이어받은 베르바토프가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3-1로 맨유가 앞서는 상황에서 끝날 듯하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에버턴은 후반 46분에 레이튼 베인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이힐이 헤딩으로 연결해 맨유 골망을 갈라 한 골을 따라잡았다.



불과 1분 후에는 또다시 베인스가 측면에서 올린 공이 케이힐의 머리를 맞고 흘러나왔지만 정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르테타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빚어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두 골을 허용한 맨유는 마지막 나니의 코너킥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경기는 그대로 3-3 동점으로 끝났다. 박지성은 10분간 뛰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지만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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