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고층 오피스텔 불…주민들 ‘화들짝’

입력 2010.10.01 (22:07)

<앵커 멘트>

부산 해운대 38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에서 큰불이 나, 2개 층을 태웠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대피하느라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1시 반쯤 부산 해운대의 한 고층 오피스텔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습니다.

4층 환경미화원 작업실에서 시작된 불은 불과 30여분 만에 꼭대기층인 38층까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안옥이(입주민):"밑에서부터 중간건물과 건물 사이 중간으로 막 타고 올라갔어요. 연기도 엄청났죠."

소방당국은 헬기 4대와 고가사다리차 등 진압차량 70여 대, 190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고가사다리차 등이 13층까지만 효력을 발휘해 소방헬기에 의존하다 보니 초기 진화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오피스텔 36층과 38층 사이에 있는 여러 가구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는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종규(부산 해운대소방서장):"불길이 나오면서 건물과 건물 사이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폭발을 하면서 옥상층까지 올라갔습니다."

불이 나자 놀란 주민 수십 명이 옥상으로 긴급히 대피했고 검은 연기와 함께 재가 떨어지면서 인근 상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호흡곤란을 보이거나 화재 당시 충격으로 실신한 주민 3명과 해운대 소방서 특수구조대장 등 모두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은 지 4년 된 2개 동짜리 오피스텔로 148가구 4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부산의 최고급 거주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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