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물 폐쇄적인 구조…화재에 속수무책

입력 2010.10.01 (22:07)

<앵커 멘트>



이처럼 고층건물은 높고 폐쇄적인 구조 때문에 불이 나면 끄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 특별한 화재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염과 연기가 건물을 휘감고 있는 동안 진화에 나선 건 주로 헬기입니다.



사다리차는 아래층의 진화를 할 뿐입니다.



38층이나 되는 건물이지만 국내 최장 사다리차도 도달 높이가 15층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뛰어내리는 사람을 구하기 위한 에어 매트는 10층 이상 높이에선 부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외국에선 건물 1개 층 전체를 비상 시 대피할 수 있는 피난구역으로 만듭니다.



고층건물 중간에 화재가 날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피난구역이 없는 경우 대피에 13분이 넘지만 25층마다 피난구역을 설치하면 5분 정도 만에 대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고층 건물에 대해선 피난구역 등 화재 대비 특별법은 마련중이지만 오늘 불이 난 건물과 같은 50층이 안되는 고층 건물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윤종(박사/서울시정개발연구원):"50층 이하 고층건물에도 피난층을 설치하거나 피난계단의 수를 늘리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고층건물에 대한 특별한 화재 대비 규정이 없는 사이 고층 건물은 계속 늘어나 전국의 16층 이상 건물은 3만 8천여 개,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39개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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