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에 화재가 난 건물은 매년 소방시설 불량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점검 때는 무려 29곳에서 문제가 지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재가 난 건물의 지난해 소방시설 점검 결과 보고서입니다.
싸이렌 등 소화 설비 17곳, 시각 경보기 등 경보설비 5곳, 출입구 유도등 등 피난설비 2곳을 비롯해 모두 29곳에서 불량 지적을 받았습니다.
2005년 준공된 이 건물은 매년 수십건 씩 소방시설 불량이 적발됐습니다.
2006년에 소화설비 등 6곳, 2007년에는 소화, 경보 설비 등 34곳, 2008년에는 경보설비 50곳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녹취> 송호영(소방방재청 소방제도과):"5천제곱미터 이상 복합건축물은 매년 소방시설 점검을 받아야 하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내리고 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의 재난관리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대해(국회 행정안전위원):"대형 사고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사전 점검과 제도 정비가 시급합니다"
하지만 국회는 초고층 복합건축물의 재난관리에 대한 특별법을 발의해놓고도 1년 이상 미뤄오다 어제서야 상임위에서 통과시켰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