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이승엽 “요미우리 후회할 것”

입력 2010.12.10 (21:03)

수정 2010.12.10 (21:07)

<앵커 멘트>



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보란 듯이 좋은 활약을 펼쳐 자신을 방출한 요미우리에 후회를 안기겠다며 부활을 다짐했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릭스에 새 둥지를 튼 이승엽의 표정엔 설레임보다 비장함이 가득했습니다.



일본 진출 이후 최악의 부진 속에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였지만, 가족의 힘으로 힘겹게 버텼습니다.



<인터뷰> 이승엽(오릭스) : “살아남지 못하면 야구 그만둔다는 생각으로 계속 하고 있었고..”



목표는 전경기 출전에 30홈런-100타점,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던 요미우리에 후회를 안기겠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인터뷰> 이승엽 : “요미우리에서 제가 계속 2군에 있었던 게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승엽은 기존의 유니폼 표기를 버리고, 국가대표에서 썼던 이름 약자를 사용해 새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합니다.



같은 리그에서 뛸 지바 롯데의 김태균도 이제는 넘어야 할 라이벌입니다.



<인터뷰> 이승엽 : “제가 도전자 입장이 되지 않나.. 김태균 선수와는 포지션이 같기 때문에 물러날 수 없고..”



오릭스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승엽 소식을 크게 다룬 데 이어, 한국에서의 기자회견으로 시즌 전부터 이승엽을 중심타자로 예우하고 있습니다.



재기의 발판은 마련됐습니다.



배수의 진을 친 이승엽은 이제 오릭스맨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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