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소집 김용대 “아내 홀로 허니문”

입력 2010.12.13 (15:48)

수정 2010.12.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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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프가 오늘 호주로 먼저 갑니다"



13일 제주도 서귀포 시민구장에서 시작된 축구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골키퍼 김용대(31.FC서울)는 12일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이다.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축구 대표팀은 47명의 예비 등록 선수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25명을 소집, 이날부터 23일까지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치른다.



전날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염세희 씨와 결혼한 김용대는 "신혼여행을 취소할 수가 없어 오늘 아내가 장모님과 함께 호주로 떠났다. 20일 날 들어온다"며 웃었다.



’(부인이) 섭섭해 하지 않느냐’는 말에 "섭섭해한다.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린 김용대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됐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새롭다. 맏형으로서 열심히 해서 후배들이 본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2009년 상무에서 전역, 성남 일화로 복귀했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김용대는 올해 37경기에 나와 35골만 내주며 팀의 K리그와 컵대회 2관왕을 이끌었다.



또 시즌이 끝난 뒤에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데 이어 결혼까지 하게 돼 말 그대로 경사가 겹쳤다.



김용대는 "아시안컵은 이번이 세 번째다. 모든 골키퍼가 경쟁자지만 뛰지 않게 되더라도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경기에서는 물론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K리그 득점왕 유병수(22.인천 유나이티드)도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K리그에서만 28경기에 나와 22골을 몰아치며 탁월한 득점력을 과시한 유병수는 그러나 대표팀과는 인연이 별로 없었다.



2009년 5월 성인 대표팀에 처음 뽑혔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10월 일본과 평가전을 앞두고 다시 대표 선수로 발탁됐지만 후반 36분 교체로 들어가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가 끝났다.



유병수는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박주영 등 쟁쟁한 공격수 예비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말에 "골 결정력이 최고 장점이다. 또 몸싸움이나 하려는 의지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답한 유병수는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보여주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 전 이란과 경기에서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쳐 4-3 극적인 역전승의 주역이 됐던 지동원(19.전남 드래곤즈)도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지동원은 "아시안게임 때는 대표 선수가 확정된 상황에서 훈련을 했지만 지금은 아직 경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을 더 굳게 먹어야 할 것 같다"며 "공격수라면 당연히 골을 노려야 한다. 늘 준비가 돼 있고 기회가 왔을 때 자신 있게 하면 아시안게임 때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귀포 시민구장에서 시작된 첫 훈련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고 있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 중인 정성룡(성남 일화)과 프랑스 프로축구 오세르와 입단 계약을 추진하느라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조국(FC서울)이 빠졌다.



대신 미드필더 이용래(수원 삼성)가 합류해 모두 23명이 첫날 훈련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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