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격 훈련에도 북한이 도발하지 않은 건, 대화의지 표명이다, 리처드슨 주지사가 말했죠.
단골 방북객인 그가 이번에도 북한의 국면전환용 외교 카드 노릇을 한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5박 6일간 방북한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
어제 우리의 사격 훈련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보복하지 않은 건 대화의지 표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슨
이어 북한이 핵 사찰단 복귀등을 통해 우라늄 농축이 평화적 목적임을 보여주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얼핏 북한의 메시지를 잘 정리해 주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통상 8번째인 리처드슨의 이번 방북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국면전환용 외교 카드로 이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리처드슨을 '개인'으로 선을 긋고 북한에 대해선 말보다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크롤리(미 국무부 공보차관보)
과거에도 북한은 핵연료봉 매각 협상에서 턱없는 값으로 시간만 끌었고, 농축 우라늄까지 공개한 마당에 농축 이전 단계인 핵연료봉의 의미는 적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전형적인 궁지탈출용 국면전환 카드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