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9구단 창단, 2월까지 마무리”

입력 2011.01.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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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확은 기존 8개 프로야구 구단이 제9구단 창단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신생 구단 창단과 관련한 기준을 마련, 2월 중으로 이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해 관심을 보인 엔씨소프트 등 3개 기업과 대화해 온 이상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1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 회견에서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이 9ㆍ10구단 창단을 기본적으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를 뺀 2개 기업은 그쪽에서 공개를 꺼려 이사회에서도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기업의 안정성, 야구단 운영 의지 등 기존 구단이 요구하는 새로운 창단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빨리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상일 사무총장과 문답.

--이사회 결정 사안은 뭔가.

▲9ㆍ10 구단에 대한 창단을 기존 구단이 기본적으로 승인했다는 사실이다. 유영구 총재를 비롯해 7개 구단이 창단에 찬성했고 롯데만 반대했다.

이사회에서는 KBO가 조만간 창단 심사기준을 마련해 다음 이사회 때 회의에 부치면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가 반대한 이유는.

▲알려진 대로 롯데는 지금은 각 구단이 (수익에서) 내실을 기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야구단 운영에는 막대한 자금이 드는 실정에서 대기업이 아니면 어렵다는 점도 곁들였다.

--2개 기업은 신청서를 제출했나.

▲어제 신청서를 비공개로 받았다. 그쪽에서 공개되는 걸 원치 않아 이사회에서도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다.

창단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엔씨소프트는 이미 언론에 노출된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3개 기업이 창단 의사를 나타냈지만 신생 구단 창단의 문호가 열린 만큼 다른 기업이 창단 신청서를 더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9구단과 10구단 창단을 일괄 타결짓겠다고 나섰는데.

▲각 구단 사장들께서 먼저 9구단을 창단한 뒤 10구단 승인은 나중에 생각하자고 뜻을 모았다.

--KBO가 만들 신생구단 창단 기준은 뭔가.

▲과거 7, 8번째 구단을 만들 때도 가이드라인은 있었다. 매출액과 종업원 수 등으로 비교적 간단했다.

그러나 이미 프로야구에 뛰어든 8개 구단은 이제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

기업의 영업이익, 자산 규모 등은 물론 야구단에 대한 애정과 야구단을 계속 운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외 2개 기업도 연고지를 창원을 원하나.

▲그렇다.

--9구단 연고지는 창원으로 정해진 것인가.

▲그렇지 않다. KBO와 창원시가 9구단 창단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서로 노력하기로 했을 뿐 9구단 연고지로 확정 짓지는 않았다.

9ㆍ10구단을 창단하도록 문이 열린 만큼 꼭 창원이 아닌 다른 도시가 될 수도 있다. 이사회에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를 쭉 열거해 각 구단 대표들에게 말씀드렸다.

--신생 구단이 생기면 각 구단의 양보가 필요한데.

▲선수 수급과 관련한 제도 개선안을 KBO 차원에서 마련해 보고했다. 창단 2년째에는 신생구단이 선수를 55명까지 채울 수 있도록 안을 준비했는데 KBO 시나리오일 뿐 각 구단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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