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민, 9구단 감독 ‘선동열 1순위’

입력 2011.01.27 (10:47)

수정 2011.01.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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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방 KNN 설문..부산시민 70%도 9구단 창단 찬성



경남 창원 시민은 프로야구 아홉 번째 구단이 통합 창원시에 생기면 초대 사령탑 후보로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ㆍ경남 지역민방 KNN이 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원 시민의 제9구단 초대 사령탑 선호도 항목에서 선동열 전 감독은 응답자의 32.1%의 지지를 얻어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20.8%)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양상문 전 롯데 감독(10.4%)과 롯데 선수 출신으로 KNN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이성득 위원(3.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22~23일 창원시민 1천명, 부산시민 500명 등 총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각각 ±3.1(창원), ±4.4(부산)% 포인트다.



특히 창원을 연고로 한 제9구단 창단에 창원시민(88.3%)과 부산시민(71.2%) 모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 창단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창원시의 20대(96.3%)와 50대(98.0%) 남성, 부산시의 40대(92.5%) 남성이 압도적으로 아홉 번째 구단 창단에 찬성했다.



한편 8개 구단 중 가장 좋아하는 구단을 묻는 설문에서 부산과 창원 야구팬들은 온도 차를 보였다.



부산팬의 82.2%가 롯데 자이언츠를 찍은 반면 창원팬들은 68%만이 롯데를 택했다.



창원에 들어설 9구단과 롯데가 격돌하면 어느 팀을 응원할 것이냐는 물음에 창원팬의 71.6%가 신생구단을, 부산팬의 80.7%가 롯데라고 답해 지지 성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상대팀을 응원하겠다는 답변은 각각 16.5%(창원)와 8.1%(부산)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마산, 창원, 진해를 통합해 인구 110만명의 거대 도시로 새로 출범한 통합 창원시의 야구팬들이 롯데의 그늘에서 벗어나 신생 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원한 만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KBO 이사회는 이날 엔씨소프트 등 창단 뜻을 밝힌 3개 기업을 상대로 9구단 창단 심사를 벌인 뒤 9구단 연고지역과 우선협상자 등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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