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공모에서 납치까지

입력 2011.02.08 (10:07)

<앵커 멘트>

소말리아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한 달 전에 범행을 모의했고 납치 선박을 물색하러 다니면서도 사격술 등 납치 훈련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적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드러난 해적들의 범행 모의에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까지 과정을 강지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해적들의 출신지는 소말리아 북부 푼들랜드 지방, 이들이 선박 납치를 모의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이었습니다.

두목이 지인들을 통해 12명을 끌어 모았고 12월 22일쯤,40~50톤급 어선을 타고 해적도시 카라카드항을 출발했습니다.

전직 어부와 요리사, 학생 등이었던 해적들은 이때부터 사격술 등을 훈련하며 납치할 선박을 물색합니다.

<녹취>김충규(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 "납치할 선박을 찾아 항해하면서 약 15일간 총기조작 및 사격술과 사다리 이용 선박 진입 훈련 등을 받았고"

출항 20여 일이 지난 지난달 15일.

해적들은 인도양 북부 아라비아해 입구에서 스리랑카로 항해하던 삼호주얼리호를 발견합니다.

이들은 고속 단정을 타고 삼호주얼리호에 접근한 뒤 갈고리가 연결된 로프와 사다리로 갑판 위에 올라 선박을 강탈합니다.

불과 30여 분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의 항로를 자신들의 본거지인 소말리아로 향하도록 위협하며 선장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삼호해운에 전화를 걸게 해 선원들의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출항한 지 23일 만에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점 등을 들어 표적 납치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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