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생순 홍정호 ‘16년만 출격’

입력 2011.02.11 (10:48)

수정 2011.02.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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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이 마지막이었으니 16년 만에 다시 큰잔치 뛰는 거네요"



11일 막을 올린 2011 SK 핸드볼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여자부 광주도시공사의 플레잉 코치 홍정호(37)의 소감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홍정호는 "한국체대 2학년 때인 1994-1995시즌 핸드볼 큰잔치에 뛰고 나서 이 대회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1997년 2월 한국체대를 졸업한 홍정호는 이후 일본, 노르웨이, 덴마크를 거쳐 일본 오므론에서 7년간 뛰다 지난해 5월 창단한 광주도시공사에 플레잉코치로 입단했다.



이번 대회 출전한 여자 선수들 가운데 인천시체육회 골키퍼 오영란(39)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홍정호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들어온 후배들과는 19살 차이가 난다. 내가 플레잉코치다 보니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팀 내에서 바로 아래 후배와도 14살 차이가 난다.



국가대표에서도 붙박이 라이트백으로 1992년, 1996년, 2008년 등 세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던 홍정호는 "2000년, 2004년 올림픽에는 어깨가 안 좋아 못 나갔다"고 말했다.



몸 상태만 좋았더라면 올림픽 5회 연속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뻔했던 셈이다.



1993년과 1994년 2년 연속 코리아컵의 전신 핸드볼 큰잔치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거포’ 홍정호는 "이 대회는 마지막으로 뛰었던 1994-1995시즌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감회가 깊다. 당시에는 1,2,3차 대회로 나뉘어 열렸는데 1차 대회 3위, 2차 대회 2위, 3차 대회에서 우승했었다"고 기억을 되짚었다.



"오랜만에 이 대회에 나와 설렘 반, 걱정 반"이라는 홍정호는 "신생팀이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많아 거의 풀 타임을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체력이 괜찮겠느냐’고 묻자 "나이가 있는데 문제가 없겠느냐"고 되물은 홍정호는 "힘들 때면 좀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해야겠다. 그런데 ’오래 벤치에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감독님이 하시더라"고 답했다.



"앞으로 선수로 뛰는 것은 길어야 1~2년"이라는 홍정호는 "이번 시즌 우리 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하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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