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가 오늘 눈물의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펠레, 마라도나에 이은 새로운 축구황제로까지 추앙받았던 호나우두는 이제 축구의 전설로 남게됐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8프랑스월드컵 당시 전 세계를 무아지경에 빠뜨렸던 환상의 드리블.
1996년 10월 스페인 TV에서 하루 동안만 180여 차례 방송됐던 폭발적인 골장면.
그의 경이적인 드리블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은퇴 기자회견을 연 호나우두는 축구화를 벗는 고통이 마치 죽음과도 같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인터뷰> 호나우 : "부상이 나를 은퇴로 몰아갔다. ."
90년대 중반 혜성처럼 등장한 호나우두는 펠레-마라도나의 축구황제 계보를 잇는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1994년부터 4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역대 최다인 15골을 터트렸습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등 유럽 최고 명문팀에서는 특급 골잡이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전매특허인 헛다리짚기 드리블은 한 차원 높은 기술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과체중을 감당하지 못하고 35살의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화려했지만 그 누구 못지 않게 시련을 겪었던 축구황제 호나우두.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전설로 기억될 것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