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준 전시 상황’…교민 안전 비상

입력 2011.02.21 (13:11)

<앵커 멘트>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가 갈수록 번지면서 준전시 상황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200명이 넘게 숨지는 시가전 끝에 제2의 도시를 시위대가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가 사실상 민주화 시위대의 통제 아래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와 그제 시위대와 군 부대 사이에 벌어진 격렬한 충돌의 결과입니다.

시위대는 군부대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했고 보안군은 시위대를 향해 조준 사격을 실시하고 중화기까지 동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정부군이 시위대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벵가지에서만 지난 엿새 동안 최소 2백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로아이 옴란

수도인 트리폴리의 녹색광장에서도 하루 종일 총성이 잇따르는 등 시위대와 보안군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재자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카다피가 국영 TV에 출연해 시위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정부도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라며 내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녹취>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

사이프 카다피는 또 벵가지의 사망자 수는 200여 명이 아니라 84명이며 며칠 안에 새로운 리비아를 만들 개혁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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