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야섬의 100분 사투…개방사회 무너지나?

입력 2011.07.25 (22:02)

<앵커 멘트>

이 테러범은 '살려 달라'며 무릎 꿇고 애원하는 사람에게까지 잔인하게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열린 사회'라는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참극이었습니다.

오슬로에서 이충형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오늘 정오. 노르웨이 전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습니다.

끔찍한 살육의 현장, 우토야를 추모 공원으로 만들자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경찰 복장을 한 브레이빅은 사건 당일 오후 4시 반쯤, 섬에 진입합니다.

캠핑장 입구까지 300여 미터, 불러 모은 학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합니다.

학생들은 숲 사이 난 길을 따라 100여 미터를 도망치지만 섬 끝까지 쫓아와 조준 사격을 했습니다.

쓰러진 사람들 사이에 무릎을 꿇고 '쏘지 말라'며 두손으로 애원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한 시간 반 만에 경찰 진압팀이 도착했지만 이미, 최소 85명이 숨진 뒤.

사상 초유의 참극에 노르웨이 전역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국왕과 총리도 경호 없이 다닐 정도인 개방형 사회는 위기에 처했고, 앞으로 감시와 통제가 강화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열린 사회' 등 노르웨이의 핵심 가치는 앞으로도 유지될 걸로 정치권은 보고 있습니다.

오슬로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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