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PGA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

입력 2011.09.26 (09:57)

수정 2011.09.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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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데뷔 첫해 상금 30만弗 불과..올해는 현재 443만弗로 랭킹 4위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1·SK텔레콤)가 200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최경주는 25일(현지시간) 끝난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해 공동 3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상금과 특급 대회에서 보여준 성적은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최경주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승부 근성을 보여줬다.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하면서도 우승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은 최경주는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고 두 번째 샷으로도 볼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2야드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을 홀에 집어넣어 버디를 잡으면서 순식간에 선두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최경주는 18번홀(파3)에서도 그린 왼쪽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노렸지만 볼은 아쉽게도 홀을 외면했다.



최경주는 비록 투어 챔피언십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동시에 우승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나가 정상급 골퍼의 기준이 되는 시즌 상금 4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데뷔 첫해인 2000년 시즌 상금이 30만 달러에 불과했던 최경주는 경험을 쌓으면서 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2007년 25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은 458만 달러의 상금을 탄 최경주는 올해에는 21개 대회에 나가 443만 달러를 벌어 상금 랭킹 4위에 올랐다.



올해 상금 실적이 아직 2007년 수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투어 챔피언십 보너스 상금으로 30만 달러를 받은 것은 주목할만한 성과다.



무엇보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이 최경주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게 한 밑바탕이 됐다.



최경주는 2008년 이후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히고 있다.



최경주는 29일 시작되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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