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수비 진검 승부서 KGC 제압

입력 2012.01.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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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치러진 프로농구 '방패 VS 방패'의 대결에서 체력과 노련미에서 앞선 원주 동부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따돌리고 웃었다.

동부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60-53으로 꺾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한 골을 넣기가 힘들 정도로 양 팀이 수비 농구를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동부는 올시즌 평균 실점이 67점으로 프로 농구단 중에서 가장 적고 인삼공사 역시 평균 실점이 70.7점으로 10개 구단 중에서 3위에 올라 있다.

리그 1·2위를 다투는 양팀은 지금까지 4번 맞서 차례로 67-65, 64-60, 64-66, 60-53으로 평균 이하의 득점력을 보였다.

특히 이날 기록한 양팀의 득점은 모두 올시즌 최저 득점 기록이다.

이는 치열한 수비전을 벌였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는 골밑 몸싸움이 더욱 격렬했고 수비를 뚫고 던지는 슛의 성공률도 떨어졌다.

인삼공사의 2점슛 필드골 성공률은 39%로 올시즌 평균 52%에 크게 뒤떨어졌고 원주 동부의 역시 51%로 평균 54%에 다소 떨어졌다.

'방패 vs 방패'의 대결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다름아닌 선수들의 체력과 노련미였다.

KGC의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 홈 경기장의 만원 관중 앞에서 흥분을 했다"며 "경기 초반부터 들떠서 외곽슛이 하나도 안 들어갔다"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또 "어린 선수들이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나서서 본래 하던 것보다 다소 '오바'를 했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차분하게 하지 못하고 경기 후반 체력 관리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동부의 김주성은 "강압수비를 펼치다 보니 4쿼터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서 힘들었다"면서 "로드 벤슨의 위기관리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강동희 감독은 "인삼공사가 어제 삼성과의 경기에서 여유있게 승리해 체력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고 밝힌 뒤 "4쿼터 들어 인삼공사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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