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주 KCC를 여유 있게 꺾을 수 있었던 것은 오세근의 보이지 않는 활약 덕분이었다.
인삼공사는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홈경기에서 KCC를 70-54로 여유 있게 꺾고 선두와의 간격을 두 경기 차로 좁혔다.
매번 경기마다 '슈퍼 신인'급의 활약을 보여주던 오세근의 이날 성적은 10득점-7리바운드로 자신의 시즌 평균(12득점-8.3리바운드)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은 오세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세근의 스크린플레이가 외곽 공격의 활기를 찾아줬다"며 "수비 가담과 스크린플레이 등 눈에 띄지 않는 역할을 잘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외곽에서 고비마다 3점포가 터지면서 KCC의 추격 의지를 무력화했다.
이정현은 3점슛 2개를 꽂았고, 3쿼터를 7분11초 남기고 40-27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것도 김태술의 3점포였다.
지난 1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을 16개 던져서 3개만 성공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2개를 던져 6개가 림을 통과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오세근에게 공격적인 수비를 주문한 결과"라며 KCC의 디숀 심스를 오세근이 막으면서 외곽에서 기회가 자주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오세근은 "감독님이 오늘은 공격적인 부분보다 수비를 강조하라고 주문해서 수비에 집중했다"며 "움직임이 많은 심스를 막으려니 힘이 많이 들었지만 감독님이 박수를 쳐주며 응원을 해주셔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