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점퍼 노린 10대들…검경 “일진회 해체”

입력 2012.02.09 (07:12)

<앵커 멘트>

유명 브랜드 점퍼를 입은 학생들이 학교 폭력의 대상이 됐습니다.

도를 넘어서는 학교폭력에 경찰과 검찰이 일진회 해체에 나섰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브랜드 점퍼를 교복 위에 껴입은 학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녹취> "(비싸니까) 가오가 살잖아요 가오가. 힘이 세보이잖아요."

이런 고가의 점퍼를 입은 학생들을 노려 옷가지와 금품을 뜯어온 10대 2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6살 양모 군은 친구와 유명 상표 점퍼를 입고 다니다 17살 자퇴생 박모 군 등 10여 명으로부터 40만 원이 넘는 점퍼를 빼앗겼습니다.

<녹취>양OO(피해 학생/음성변조) : "(때린 다음에) 패딩(점퍼)도 벗기고, 신발도 벗기고, 친구는 바지까지 벗겼어요."

확인된 피해자만 20명, 액수는 9백만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최근 인기가 높은 브랜드에서도 가격이 비싼 점퍼를 입은 학생들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 군 등은 학교와 학원가, 쇼핑몰 등 학생들이 주로 많이 몰리는 곳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해 왔습니다.

<인터뷰>김계동(서울 광진경찰서) : "집단적으로 피씨방이나 심야 목욕탕에서 기거하면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갈취를 해왔습니다."

학교 폭력이 도를 넘어서자 검찰이 전국 검찰청에 소년 전담부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한상대(검찰총장) : "우리 모두 가해자는 악이고 피해자는 선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경찰도 이른바 일진회 해체를 위해 전국 중고등학교 5천여 곳에 담당 형사를 지정하는 등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