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시교육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직원 수십 명이 긴급히 대피하고 경찰의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정밀 탐색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폭발물은 없었고 40대 남성의 허위 신고로 드러났는데, 이 남성은 자신의 아들이 당한 학교 폭력 문제를 학교와 교육청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홧김에 허위신고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40분쯤 112 신고센터에 서울시 교육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사무실 옆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폭발물 처리반을 출동시켜 직원 수십명을 긴급히 대피시키고, 한 시간 동안 건물 전체를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비원 (음성변조) : "한 50명 왔어요. 30, 40분 정도 다 점검하고..."
112 신고전화 역추적으로 검거된 허위 신고의 범인은 48살 최 모 씨,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했는데, 교육청이 제대로 대처해 주지 않아 홧김에 허위 신고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담임교사가 피해자인 아들을 오히려 질책했고 학교도 약속한 합의금을 다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최종상(서울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선생님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에서 미온적 대처를 한 것에 불만을 품고 협박전화 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담임교사가 학교 폭력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