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이틀째 발파…찬반 갈등 고조

입력 2012.03.08 (22:02)

<앵커 멘트>

오늘 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인 서귀포시 강정 구럼비 해안에서 발파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인근에선 반대 집회와 찬성 집회가 동시에 열려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발파!"

땅이 들썩이며 먼지와 함께 화약 연기가 솟아 오릅니다.

낮 12시 20분쯤 시작해 10분 간격으로 오늘 하루 4차례 발파됐습니다.

해상에선 항만공사를 위한 수중 구조물, '케이슨'이 바닷속으로 투하됐습니다.

크기가 아파트 12층 높이에 무게가 8천여 톤에 이릅니다.

공사장 인근에선 반대단체와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해군기지 사업단장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고, 공사장 울타리를 파손한 혐의로 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녹취> 반대 활동가 : "경찰이 말이지, 무조건 사람만 잡는 것이 능사가 아니에요.왜 잡아가는 거에요? 왜? 왜?"

이와는 반대로 건너편에선 해군기지 건설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20여 개 단체, 800여 명이 갈등을 조장하는 외부 세력은 떠나라며 해군기지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강기창(제주도 재향군인회장) : "이 사업을 통해 세계 평화의 섬과, 대한민국 평화 수호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합니다."

경찰이 찬. 반 집회장 사이에 있는 다리를 버스로 막아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찬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