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기업은, GS칼텍스에 ‘발목’

입력 2012.03.14 (19:09)

수정 2012.03.14 (19:14)

도로공사 2위 확정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이 최하위 GS칼텍스에 발목이 잡혔다.



기업은행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실책을 쏟아낸 끝에 GS칼텍스에 0-3(23-25, 23-25, 23-25)으로 패했다.



승점을 한 개도 보태지 못한 기업은행은 12승16패, 승점 39로 4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3위 현대건설(승점 40), 4위 기업은행, 5위 흥국생명(승점 38)이 벌이는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 경쟁은 18일 현대건설-기업은행, 20일 기업은행-흥국생명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판날 전망이다.



선두 KGC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이날 기업은행의 패배로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도로공사는 2위를 결정지었다.



GS칼텍스를 상대로 이번 시즌 3승2패를 거둬 이날 승리에 큰 기대를 걸었던 기업은행은 상대의 높은 가로막기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블로킹에 공격이 차단당하자 범실도 늘어 GS칼텍스(11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20개의 범실을 기록하고 자멸했다.



유효 블로킹(블로킹을 맞고 떨어진 공을 수비로 걷어내는 것) 6개를 기록한 GS칼텍스에 1세트를 내준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는 경기 운영 능력에서 미숙함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21-18까지 앞섰으나 갑자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GS칼텍스에 역전을 허용했다.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오픈 강타를 앞세워 23-23 동점을 이뤘으나 랠리 끝에 한송이에게 퀵 오픈 득점을 허용한 데 이어 박정아의 공격이 정대영의 양손에 막히면서 2세트마저 내줬다.



3세트에서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3-23까지 따라붙었으나 GS칼텍스의 테레사 로시, 한송이에게 연속 강스파이크를 허용하고 쓸쓸히 짐을 쌌다.



키 183㎝인 정대영은 블로킹 득점으로 4점을 올리고 속공으로 공격에 활로를 뚫는 등 14점을 수확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86㎝의 장신 한송이도 13점을 거둬들이고 이번 시즌 홈 최종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GS칼텍스의 집중력과 노련미에 완패했다"며 "18일 현대건설을 반드시 이겨 오늘의 졸전을 만회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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