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의지 승리” 전창진 “집중력 패”

입력 2012.03.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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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2011-2012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돌린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4차전에서 84-57로 대승을 거둔 유 감독은 "경험이 많아도 사실 스피드가 겸비돼야 노련미를 살릴 수 있는데 고참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뛰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7점 차 완패를 당한 전창진 KT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정신력 싸움인데 오늘 전혀 안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그동안 기용하지 못한 주태수가 공·수에서 잘해줘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주태수는 외국인 선수를 막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내 선수다. 또 키가 작은 선수를 상대로는 골밑 공격까지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늘 큰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신인 함누리 역시 상대 조성민이나 조동현을 막는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해줬다.

신기성이나 강혁 등 고참 선수들이 이기려는 목표 의식이 강해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신기성은 벤치에 있을 때도 일어서서 후배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고참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노력한다.

문태종에 대해서는 상대가 워낙 밀착 수비를 하기 때문에 외곽슛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속공이나 다른 선수들의 외곽 기회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창진 KT 감독

할 말이 없다. 플레이오프는 정신력, 집중력 싸움인데 오늘 전혀 안 됐다.

오전 운동 때부터 선수들의 자세가 형편없었는데 경기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찰스 로드도 3차전에 잘해 오늘 걱정했다. 상대 트랩 수비가 들어올 때 욕심부리지 말고 정확히 빼줄 것을 주문했지만 제 타이밍에 나온 것이 하나도 없었다.

3차전처럼 잘할 수도 있고 오늘 같은 경기를 할 수도 있는 팀이라는 사실이 아쉽다.

5차전은 역시 싸우려고 덤벼들어야 승산이 있다. 플레이오프는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 무장이 돼야 한다. 체력이 힘든 것은 서로 마찬가지기 때문에 누가 정확한 농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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