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진수 주무관이 청와대가 직접 나서 자신의 취업까지 알선하려 했다고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자신의 문제가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발언의 당사자로 지목된 인사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진수 주무관이 청와대 개입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자신과 부인의 일자리를 알선했다며 관련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공기업 임원: "BH(청와대)에서 자리 좀 (알아봐주라고) 이야기해서 (전화했습니다.)
<녹취> 장진수: "아, 직함이 어떻게되신다구요?"
청와대 장석명 비서관의 부탁을 받은 인사 행정관이 한 공기업 사장에게 연락했고, 해당 공기업 측이 관련 민간 기업에 일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겁니다.
장 주무관은 또 한 총리실 과장의 발언을 근거로 자신의 문제가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을 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녹취>장진수(국무총리실 주무관): "정 과장님이 하신 말씀이 이거 지금 VIP(대통령)한테 보고가 됐다..엄지손가락을 이렇게 세우면서.."
하지만 발언 당사자로 지목된 정 모 과장은 장 주무관이 먼저 취업을 요청했으며, 청와대 개입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정00 (국무총리실 과장): 그것도 자꾸 본인이 오해를 했든 잘못 얘기를 알아들은 거 같아요. 민정이라는 말씀을 분명히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어쨌든 간에 검찰에서 밝히겠습니다.
청와대 역시 장 주무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영호 전 비서관 측의 2천만 원을 장 주무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노무사 이모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은 검찰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