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원전이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베트남에도 수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베트남 원전 개발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인근 해저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정제하는 시설입니다.
베트남은 이 정제된 가스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녹취> 트완 팸 쿠앙(천연가스 정제시설 총책임자) : "(이 가스 정제 시설은) 베트남 전체 발전량의 3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와 석탄을 이용한 베트남의 화력발전 비중은 전체 전력 생산량의 56%.
나머지는 수력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이 부족하고 천연가스의 생활용도가 커지면서 화력과 수력을 대신할 대체에너지가 절실한 상황, 베트남 정부는 원자력발전 계획안을 마련했고 지난해 우리 정부와 협력을 공식화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계획 중인 원전은 천4백 메가와트급 2기로 현재 베트남 전력생산량의 13%를 차지하는 규몹니다.
오늘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다음달 초 원전부지와 재원조달 등을 검토하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함께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형 원전의 베트남 수출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든 셈입니다.
<인터뷰> 문재도(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를 베트남 국회에 보고를 하고 한국에 구체적 부지를 할당해 주게 됩니다."
베트남 외에 유럽연합 EU와 가봉, 스페인,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과의 잇단 정상회담에서도 에너지와 자원개발 등 경제협력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