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AC밀란(이탈리아)과의 재격돌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구장에서 벌어진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AC밀란과 0-0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바르셀로나가 기선을 잡았다.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은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바르셀로나가 3-2로 원정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가 8강 대결에서도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는 레버쿠젠(독일)과의 16강 2차전에서 5골을 넣어 챔피언스리그 본선 한 경기 개인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한 메시의 골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AC밀란은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이번 바르셀로나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내달 4일 예정된 2차전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AC밀란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7분 수비수 사이로 메시가 다니 알베스와 짧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패널티 박스까지 치고 올라가 슈팅을 날려봤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사비 역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두 차례 때렸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AC밀란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기습적인 역공으로 바르셀로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역시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은 골을 터뜨리기 위해 상대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끝내 골그물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43분 메시가 수비수를 헤치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골키퍼가 공을 약간 흘린 사이 후반전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텔로가 다시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경기에서는 뮌헨이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 종료 직전 고메즈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뮌헨은 후반 24분 로번의 추가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원정에서 2골을 터뜨리며 1승을 챙긴 뮌헨은 4강 진출 전망이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