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한 몸통은 자신이라고 주장했던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현재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지난 2010년 검찰 수사 당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자료 삭제를 지시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지원관실의 사찰 결과를 보고받았는지, 그리고 그 내용을 윗선에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원관실로부터 매달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전 비서관은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각종 의혹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 공개된 2600여 건의 총리실 사찰 문건 전체에 대해 작성 시기와 대상 인물들의 신분을 정밀 분석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006년과 2007년에 작성된 문건의 상당수는 당시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리 첩보와 동향 보고서로 파악됐지만 위법 여부를 판단하기위해 문건 전체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제가 되는 민간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보 수집과 문건 작성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를 따져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면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