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달 12일이 유력한 상황에서 북한은 인공위성의 제원을 공개했습니다.
군 당국은 광명성 3호를 '장거리 미사일'로 규정하고 궤적추적과 요격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번 달 쏘겠다고 공언한 광명성 3호.
발사 시기는 오는 12일이 유력합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오는 13일, 김일성 100회 생일은 15일입니다.
당초 북한이 12일에서 16일 사이에 발사를 하겠다고 한 만큼 날씨 변수만 없다면 12일 오전 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3년 전 광명성 2호를 발사할 때도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직전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광명성 3호 발사체는 동창리 미사일 기지 지하시설에서 조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발사 3~4일을 앞두고 액체 연료를 주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사 준비를 끝낼 것으로 보입니다.
로켓 추진체에 탑재될 인공위성의 제원도 공개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위성의 질량은 100㎏이고, 수명은 2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실용위성이라고 보기엔 무게와 수명 모두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무게 100kg은 지난 1999년 우리가 발사한 기초위성, 우리별 3호와 같은 수준.
실용위성의 경우 최소 무게 300kg, 수명도 5년 이상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채연석(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미사일용 로켓의 실험이 주목적으로 보입니다."
미사일 발사 예정 날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은 미사일 궤적 추적과 유사시 요격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두 척을 투입해 초기 발사부터 미사일 움직임을 따라갈 예정입니다.
발사체 잔해 수거 작업도 준비중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행정당국은 광명성 3호가 예상궤도를 벗어날 경우를 대비해 서해 5도 주민 등에 대한 대피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