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 발사, 국제사회 대북 압박 강화

입력 2012.04.01 (07:44)

<앵커 멘트>

미국 등 국제 사회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스스로 포기하도록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일과 8일 한중일 3국 외교장관이 회동해 관련 대책을 논의합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로켓 발사는 명백한 북미 합의 파기로 규정했습니다.

식량 지원은 물론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중단 등 대북 정책 전면 재검토와 함께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 방침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밀러(미 국방차관): "대북 영양 지원은 물론 앞으로 취할 예정이었던 다른 조치도 중단하고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만 할 것입니다."

일본은 북한의 로켓이 영공을 지날 경우 요격 방침을 세웠고 미국은 로켓 추적을 위한 이동식 레이더를 긴급 파견했습니다.

<인터뷰>다나카(일본 국방상/지난 26일): "국방상이 자위대에 요격 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를 배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러시아까지 대북 압박에 동조하고 나서면서 중국도 더 이상 북한을 감쌀 수만은 없게 됐습니다.

겉으론 냉정과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북한 대사를 초치하는 등 북한 새지도부에 다각도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마자오쉬(중국 외무차관/지난27일): "중국은 미국과 북한이 합의를 지키고 계속 대화하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국제 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하고 미국 등이 안보리 차원에서 추가 제재를 추진할 경우 중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중일 외무장관이 오는 7일과 8일 베이징에서 관련 대책을 논의합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앞둔 마지막 외교 노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으로선 북한이 로켓 발사를 포기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다만 북한이 기상 조건 등의 이유로 로켓 발사를 연기하거나 잠정 유보하면서 국제 사회에 추가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미국 등은 겉으론 북한에 로켓 발사 포기를 촉구하곤 있지만 로켓 발사 이후 대북 제재를 위한 실질적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