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사찰’ 원충연 前 조사관 소환 조사

입력 2012.04.06 (16:22)

수정 2012.04.06 (19:40)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중인 검찰이 이른바 '사찰 수첩'의 주인공인 원충연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조사관을 상대로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의 호칭이 수첩에 등장하는 이유 등 당시 총리실과 청와대를 연결하는 비선라인의 실체에 대해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 전 조사관은 2010년 검찰 수사 당시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한 혐의로 기소된 뒤, 2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 재판이 계류중입니다.

검찰은 또 구속수감중인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의 서울구치소 수용실을 압수수색해 수첩 등 개인소지품을 확보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또다시 소환에 불응한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은 자신의 입장을 담은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A4 용지 십여 장 분량의 진술서에는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을 전반적으로 부인하고, 억울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진술서를 검토한 뒤 진 전 과장의 신분을 피의자로 바꿔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비롯해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장진수 주무관에게 5천만 원을 건넨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문제의 5천만 원은 "가까운 지인이 마련해준 돈"이라고 말을 바꾼 것과 관련해, 조만간 류 전 관리관을 소환해 돈의 출처와 돈을 전달한 경위를 조사하기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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