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파이시티 시행업체 전 대표 이정배 씨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7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최시중 前 방송통신위원장을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금품을 제공한 측의 진술이 일관되는 등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 前 위원장은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뭔가 대단히 잘못된 것 같다"는 말로 구속 수감에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 시련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자중자애하겠다"는 심경도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최 前 위원장을 상대로 파이시티 시행사로부터 받은 돈의 규모와 사용처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前 지식경제부 차관을 내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박 전 차관의 청탁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철원 前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을 어제 저녁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또, 지난 주말 박 前 차관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포스코 협력업체 대표 이동조 회장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각종 회계자료 등을 정밀 분석하면서 수상한 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