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준 출석 하루 앞두고 막바지 혐의 입증 주력

입력 2012.05.01 (15:50)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영준 前 지식경제부 차관의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혐의 입증을 위한 막바지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금품을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박 전 차관이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받은 돈 가운데 2억여 원 정도에 대해서는 입증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박 전 차관이 받은 돈 가운데 일부는 박 전 차관의 후원인으로 알려진 제이엔테크 이동조 회장의 주변 계좌로 유입돼 사실상 세탁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서 확보한 각종 회계자료 등을 분석하는 있는 검찰은 제이엔테크 직원 2~3명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이 회장은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서울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어제 소환 조사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으로부터 박 전 차관의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파이시티 시행사 전 대표 이정배 씨가 인허가 로비를 벌였던 시기에 서울시 도시계획국 등에서 근무하던 담당 공무원 등을 차례로 불러 박 전 차관의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박 전 차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형사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젯밤 구속 수감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상대로 파이시티 시행사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받은 7억여 원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여부 등 보강 수사에도 본격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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