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열대야 수면부족, 뇌졸중 위험 2배

입력 2012.08.02 (22:03)

<앵커 멘트>

요즘 올림픽 경기 보느라 밤늦게까지 잠 설치는 분들 많으시죠?

중계방송이 아니라도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로 잠들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잠이 부족하면 뇌졸중 위험이 2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는지 그 요령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한 시가 넘었지만 올림픽 응원 열기로 흥분돼 잠을 자질 않습니다.

<인터뷰> 최원준(서울 여의도동) : "친구들과 새벽에 같이 응원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고…"

자려고 해도 후텁지근한 열대야가 깊은 잠을 방해합니다.

<인터뷰> 박인수(경기도 안산시) : "2시 3시 돼야 잠이 약간 드는데 깊은 잠들지도 않고…"

이렇게 잠을 설친 뒤 혈압을 재보면 평소보다 높은 고혈압 증세를 보입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5시간 이내 수면은 고혈압 위험을 1.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압은 뇌졸중에도 영향을 줘 6시간 이내 수면은 뇌졸중 위험을 2배, 심근경색은 1.4배나 올린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 철(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장) : "수면이 부족하면 교감신경이 흥분되게 되고, 고혈압이 유발되면 이미 심장질병이 오게 되고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뇌졸중까지 오게 되는…"

체온이 0.5도 이상 떨어져야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돼 잠을 잘 수 있는데 열대야에선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아 잠을 청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따라서 잠자기 전에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해서 체온을 낮추는 게 좋습니다.

또 TV를 보더라도 집안을 어둡게 해서 멜라토닌 분비를 유도해야 TV를 끈 뒤 바로 잠들기 쉽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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