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날’ 펜싱-양궁, 특별한 첫 금

입력 2012.08.04 (05:03)

한국이 동·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1948년 생모리츠 동계 대회와 런던 하계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 뒤 64년 만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동·하계 대회를 합쳐 금메달 91개를 딴 한국은 3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9번째이자 역대 100번째 금메달을 땄다.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에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땄고, 동계올림픽에서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의 김기훈이 첫 금메달을 수확한 이후 메달 레이스를 이어왔다.



동·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0개를 넘긴 나라는 우리나라가 16번째다.



한국 펜싱은 겹경사를 맞았다.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오은석(국민체육진흥공단)·원우영(서울메트로)으로 꾸려진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단체전 결승전에서 루마니아를 45-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챙겼다.



한국 펜싱 사상 처음 단체전에서 딴 금메달이 우리나라 통산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이 됐다.



한국은 1, 2세트에 나선 김정환과 원우영이 각각 5-2와 5-3의 리드를 잡은 덕에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4, 5세트에서 구본길과 원우영이 나란히 5-2의 압승을 거두면서 다시 격차를 벌려 나갔다.



40-24까지 달아난 한국은 마지막으로 나선 원우영이 루마니아의 라레스 두미트레스쿠를 5-2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99번째 금메달은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이 책임졌다.



오진혁은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세트점수 7-1(29-27, 29-28, 29-29, 28-25)로 완파했다.



한국 양궁 남자선수가 올림픽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오진혁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등 3개를 쓸어담았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양궁 황제’ 임동현(청주시청)은 16강에서 릭 판 데르 펜(네덜란드)에게 세트점수 1-7(25-29, 27-27, 26-27, 27-29)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김법민(배재대)도 8강에서 다이샤오샹(중국)에게 5-6(26-30, 28-28, 27-26, 29-28, 27-28<9-9>)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2개를 보태 금메달 9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국가별 순위에서 3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은 금메달 세 개를 보태 21개의 금메달로 두 개를 추가하는 데 그친 중국(20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수영 스타’ 박태환(SK텔레콤)은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결승에 올라 대회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이날 예선에서 14분56초89로 전체 출전 선수 31명 중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세계기록(14분34초14) 보유자 쑨양(중국)이 14분43초25로 전체 1위를 차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3시36분 열릴 결승에서 박태환과 이번 대회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미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이 자유형 1,500m에서도 메달을 보태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의 대니얼 코왈스키(호주)에 이어 역대 올림픽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모두 메달을 딴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여자 탁구는 단체전 첫판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가 1단식에서 카롤리네 쿠마하라를 3-0으로 눌렀고, 2단식 주자 석하정(대한항공)이 중국계 선수 구이린을 역시 3-0으로 제압했다.



이어 복식 경기에서 김경아-박미영(삼성생명) 조가 구이린-리지아 실바 조에 3-0으로 이겨 완승을 거뒀다.



남자 배드민턴의 ‘베테랑’ 이현일(요넥스)은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린단(중국)에게 0-2(12-21, 10-21)로 무릎 꿇어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프랑스에 21-24로 패했다.



2승1무1패가 된 한국은 프랑스(3승1무)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이날 패배에도 각 조 4위까지 나가는 8강 진출은 유력한 상황이다.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여자 배구는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터키에 세트스코어 2-3(16-25, 25-21, 18-25, 25-19, 12-15)으로 아쉽게 패했다.



2승2패가 된 한국은 승점 7로 미국(승점 9)에 이어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소총의 에이스 한진섭(충남체육회)은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103.2점을 쏴 본선 점수 585점을 더해 총 698.2점으로 6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남자 유도 김성민(수원시청)은 100㎏이상급 4강에서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유효패했고, 결국 3·4위 결정전에서도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나영(대전서구청)은 여자 78㎏이상급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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