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김현우, 올림픽 금빛 비결은?

입력 2012.08.08 (03:40)

수정 2012.08.0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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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서 8년 만에 레슬링의 금맥을 이은 김현우(24·삼성생명)는 아직도 성장 여지가 많은 ‘미완의 대기’다.



소속팀에서 그를 지도하는 김인섭 코치는 김현우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아직 50%도 완성되지 않은 선수"라고 평가한다.



2010년에야 대표 선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큰 경기 경험도 아직 많지 않다.



그럼에도 김현우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타고난 힘과 근지구력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체육과학연구원의 최규정 박사는 "김현우는 그동안 지구력을 가지고 레슬링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즐비한 강호들을 상대하면서도 김현우는 들어올리지 못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자랑했다.



그러나 늘 마무리가 아쉬웠다.



최규정 박사는 "최대 근력이 뛰어난데, 이를 짧은 시간에 집중시켜 발휘하는 파워는 부족해서 그 근력을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김현우는 순간 파워를 키우는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최대 근력 훈련을 하되, 그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예를 들자면 같은 체급의 다른 선수들이 100㎏의 바벨을 10번 드는 훈련을 한다면 김현우는 105㎏의 바벨을 빠른 속도로 8번 들도록 하는 식이다.



꼬박꼬박 거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김현우는 매일 태릉선수촌에서 새벽을 밝히고 밤이슬을 맞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를 견뎌내는 데에는 특유의 성실하고 긍정적인 성격이 한몫을 했다.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막판 훈련에 몰입했던 김현우는 훈련에 대해 "심장을 토할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힘들어도 워낙 올림픽 생각만 하면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가 불끈 솟는다"고 서글서글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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