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 댐 방류에 단비까지…녹조현상 주춤

입력 2012.08.13 (22:04)

<앵커 멘트>

주말에 내린 많은 비는 녹조로 뒤엎였던 전국 식수원지에는 말그대로 '단비'였습니다.

녹조가 완화된 현장을 곽선정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

물빛이 전체적으로 녹색 빛을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녹조류가 모여 섬을 이룰 정도였던 지난주 상황과 비교하면 녹조 현상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한강 유역도 강 전체로 번져나갔던 짙은 녹색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습니다.

충남지역의 식수원인 대청호.

전반적으로 녹색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호수 주변부를 따라 아직도 녹조가 긴 띄를 이루고 있습니다.

팔당댐과 충주댐이 비상 방류를 시작하고,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녹조 현상은 제법 완화된 모습입니다.

물에서 냄새를 나게 했던 물질인 지오스민의 농도도 지난 주말의 4분의 1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권기욱(서울시 물관리정책관) : "방류가 이뤄지고 있고 날씨도 비가 오기때문에 향후에도 (지오스민) 감소추세는 지속되리라 봅니다."

하지만 방류 효과가 미치지 않는 낙동강은 여전히 녹조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작은 저수지 이곳저곳도 여전히 물감을 풀어놓은 듯 짙은 녹색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녹조 현상이 주춤해졌지만, 언제든지 빠르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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