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440mm 폭우…산사태·침수 피해 속출

입력 2012.08.13 (22:03)

수정 2012.08.13 (22:38)

<앵커 멘트>

전북 군산에는 밤새 4백mm가 넘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가 나고 도로와 상가, 주택이 침수되는 등 도심 전체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먼저, 이지현 기자가 물바다가 된 군산시의 상황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더미와 나무에 차량이 뒤엉켰고, 지하실은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1년 전 산사태가 났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같은 사고를 당한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주미숙(아파트 주민) : "처음에 바닷물이 덮치는 줄 알았어요. 차들이 겹치고, 겹치고 두세 대가 겹쳐서.."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거대한 물바다로 변해 어른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불과 6시간 만에 4백40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군산.

정전 직전까지 촬영된 CCTV에도 퍼붓는 빗 속에 물이 무섭게 불어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도심 아파트는 변압기가 침수돼 전기와 물이 끊겼고, 빗물에 침수된 전통시장은 장사를 포기한 채 빗물을 퍼내느라 분주합니다.

<인터뷰> 오성환(시장상인) : "하수도로 화장실 변 냄새부터 나고 해서 어떻게 수습을 못 하겠더라고요."

공업용 필름을 제작하는 공장은 정밀 기계까지 침수됐고, 시멘트 공장은 벼락이 떨어져 창고가 불에 탔습니다.

예측하지 못한 국지성 호우에 군산 도심은 속수무책으로 마비가 돼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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