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습 폭우…곳곳 침수 피해 속출

입력 2012.08.15 (22:05)

수정 2012.08.15 (22:21)

<앵커 멘트>

오늘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습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로가 침수되고, 전철과 고층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멈춰섰습니다.

먼저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수도권, 150밀리미터 넘는 폭우가 쏟아지자 서울 시내 곳곳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차들은 갑자기 생긴 웅덩이를 엉금엉금 피해다니고, 사람들은 차오르는 물살을 헤치며 힘겹게 걸어갑니다.

빗물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강남역 일대는 한때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도로에 넘친 물이 지하철 공사현장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빗물은 순식간에 무릎까지 올라 강을 이룰 정도가 됐고, SNS에는 침수된 모습을 담은 사진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폭우에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늘 낮 서울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전철 운행이 1시간 지연됐고 경원선의 소요산역 부근이 침수돼 통근 열차가 한 때 멈췄습니다.

서울 숭인동에서는 고층아파트 복도로 물이 넘치면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는 사고까지 났습니다.

<인터뷰> 김재우: "몇시간을 퍼도 비는 계속 오니까. 그 다음서부터 엘레베이터가 중단되니까 사람들이 못다니지 않습니까."

35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경기도 연천, 비닐하우스와 가옥들의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엄문수 : "물이 전혀 안빠져나가는 거야 일로.수로가 막혀가지고.지금 엄청 말도 못하지. 산삼주 같은거 담근 것도 둥둥 떠다녀."

서울 9개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지고 양재천로와 철산대교 등의 차량통행이 한 때 통제되는 등, 수도권 곳곳이 극심한 물난리에 시달렸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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