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전역에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서울 강남역과 사당역 등 상습 침수지역이 또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벌써 다섯번쨉니다.
이렇게 피해가 되풀이되는 이유가 뭘까요?
곽선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오늘 폭우가 쏟아진 직후의 서울 강남역 부근, 이번에도 어김없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대형 화물차마저 건너길 힘들 정도로 순식간에 물이 찼고, 승용차들은 그대로 물속에 주저앉았습니다.
<녹취> "이거 너무했어.역류하는 거야?"
또다른 상습침수 구역인 서울 사당역,
물난리를 겪기는 강남역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지역은 지난해에도 물난리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곳,
최근들어 비만 왔다하면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이후 다섯번째 침수입니다.
이같이 피해가 되풀이되는 이유는 뭘까?
두 지대가 주변보다 낮은데다 고층 빌딩과 도로포장이 늘면서 빗물이 고스란히 이 곳으로 흘러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심우배(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장) : "도로 자체가 물을 흡수하지 못하니까 바로 하류쪽으로 몰릴 수 밖에 없어요."
여기다가 배수시설의 용량마저 급작스런 폭우를 감당하지 못해 곳곳에서 역류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서울시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잇따른 것은 도심 도로와 골목길의 포장률이 높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실제 서울의 경우 지난 1962년에는 빗물의 40%정도가 땅 속으로 스며들었지만, 5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그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배수용량 증설과 빗물 저류공간 확충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