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이틀만에 또 폭우…주민들 ‘불안’

입력 2012.08.15 (22:05)

<앵커 멘트>

이틀 전 내린 폭우로 주택 침수 등 큰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 지역에 오늘 또다시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주민들의 고통이 극심합니다.

조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을 분간하기 힘든 세찬 비가 쏟아집니다.

이틀 전 집중호우로 50여 가구가 물에 잠긴 이 마을에 또다시 호우주의보 속에 물난리가 났습니다.

상점에 들어찬 빗물을 퍼내보지만 끝이 없고, 흙탕물에 잠긴 가재도구는 쓰레기가 돼 버렸습니다.

냉장고에 묻은 흙을 씻어내고 빨래를 모아 놓는 등 안간힘을 써보지만 막막합니다.

<인터뷰> 이훈기(침수 피해 주민) : "어떡해 해야 할지 답답하기도 하고 먹고살 일을 어떡해 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자갈밭이 된 대파밭은 다시 내린 폭우 때문에 복구는 생각할 수도 없고,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광석(충남 태안군 소원면) : "중장비로 건드리면 건드린 만큼 다 씻겨 내려가잖아요. 그래서 하다 중단했는데, 이게 당분간 작업 못할 것 같아요."

산사태로 난장판이 된 식당에서도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토사가 다시 덮칠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홍연(산사태 피해 주민) : "비가 계속 온다고 하는 바람에 산사태가 날 염려 때문에 잠도 못자고 있지요."

충남 서해안에는 내일까지 최고 15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폭우 피해 주민들이 긴장 속에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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