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주와 극적 무승부 ‘선두 탈환’

입력 2012.08.19 (21:22)

수정 2012.08.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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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하석주 감독, 데뷔전서 승리



전북 현대가 2012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전북은 1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17승7무4패가 된 전북은 FC서울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10점을 앞서 서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K리그 팀 득점 1,2위 팀의 맞대결답게 난타전이 펼쳐졌다.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4분 제주 오승범의 중거리슛을 전북 골키퍼 최은성이 잡다 놓친 것을 강수일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제주를 상대로 2006년부터 홈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전북의 저력이 역시 대단했다. 전반 33분 에닝요의 절묘한 발뒤꿈치 패스를 이어받은 서상민이 오른발로 제주 골키퍼 전태현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슛에 성공했다.



동점을 만든 전북은 여세를 몰아 전반 42분 에닝요의 역전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골키퍼 최은성의 골킥이 제주 수비수 김준엽의 머리를 맞고 제주 골문 쪽으로 흘렀고 에닝요는 강력한 중거리포로 제주 골문을 다시 흔들어 2-1을 만들었다.



잠잠하던 경기는 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크게 소용돌이쳤다. 후반 39분 제주가 자일의 동점포로 2-2를 만들었고 45분에는 강수일이 기어이 역전 포까지 터뜨린 것이다.



자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강수일이 침착하게 다시 차 넣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에 전북은 에닝요의 기습적인 땅볼 프리킥에 제주 수비진이 당황한 틈을 타 레오나르도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어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13일 하석주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전남 드래곤즈는 경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등 11경기 연속 무승(2무9패)에 허덕이던 경남은 하 감독의 데뷔전에서 후반 38분 김영욱의 득점을 결승골 삼아 소중한 승점 3점을 보탰다.



꼴찌 16위였던 전남은 승점 26점으로 강원FC(승점 25)를 제치고 1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성남 일화도 상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최근 3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전반 20분 에벨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성남은 후반 혼자 두 골을 넣은 레이나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승점 33점이 된 성남은 8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였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구FC를 홈으로 불러 4-2로 물리쳤다.



이날 한 골을 넣고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포항 황진성은 개인 통산 어시스트 50개를 달성했다. K리그에서 도움 50개를 넘어선 선수는 황진성이 통산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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