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시즌에도 치열한 득점왕 경쟁이 예상되는 스페인 프로축구 두 최고 스타 메시와 호날두가 개막전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메시는 활짝 웃었고, 호날두는 울었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 11분에 나온 메시의 시즌 첫 골 장면입니다.
수비수 4명의 넋을 빼놓는 드리블과 슈팅,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5분 뒤엔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만들어냅니다.
비록 득점엔 실패했지만 페드로와 주고받은 2대 1 패스와 슈팅은 역시 메시라는 찬사가 나오게 합니다.
상대 수비수들은 파울로밖에 메시를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패스와 드리블로 팀 공격을 이끈 메시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는 개막전을 5대 1, 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부상 이후 8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다비드 비야는 팀의 5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화려한 복귀신고식을 치렀습니다.
개막전부터 메시는 펄펄 날았지만 호날두는 맥을 못췄습니다.
전반 초반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날린 슈팅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경기 내내 존재감조차 없었던 호날두는 무기력하게 90분을 마감했습니다.
호날두의 부진 속에 레알 마드리드도 이과인이 세 번의 슈팅 끝에 얻은 골로 1대 1로 비기며 그나마 체면을 살렸습니다.
지난 시즌 73골로 유럽축구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던 메시.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호날두에 완승을 거두며 득점왕 경쟁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