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항의로 본국으로 소환했던 무토 주한 일본 대사를 한국에 귀임시켰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어제 김성환 외교장관의 일왕에 대한 국회 답변을 문제삼으며 다시 한번 항의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반발해 소환했던 주한 일본 대사를 12일 만에 한국에 귀임시켰습니다.
겐바 외무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무토 주한 일본 대사를 귀임토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무토 대사는 지난 10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항의 표시로 본국의 명령에 따라 일본으로 귀국했었습니다.
한편 일본은 다음달 정기 인사 때 무토 주한대사의 자리에 벳쇼 정무담당 외무심의관을 내정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차관급 외교관을 주한 대사에 기용함으로써 한일 관계 복원하려는 취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과'발언에 대해 또다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어제 김성환 외교장관이 국회에서 당연히 일왕이 한국에 오면 사과해야할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이며 당연히 한국측에 항의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어제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독도 제소 관련 구상서를 전달하면서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