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행 논란 끝내려 재계약”

입력 2012.08.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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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의 사령탑인 김성근(70)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팀을 안정화하는 게 내 사명이라 생각해 계약을 2년 더 연장했다"고 29일 말했다.



김 감독은 "구단이 계약 연장을 제안하면서 계약 조건에 ‘프로 팀에서 감독 제안이 오면 언제든 보내주겠다’는 조항을 넣었으나 내가 이를 빼자고 했다"며 "선수를 키우는데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SK 감독에서 중도 하차한 뒤 12월 고양원더스 초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옥 훈련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일깨우는 특유의 지도력을 발휘해 프로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을 벌써 4명이나 다시 프로로 보냈다.



그는 28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한대화 감독을 전격 경질하자 후임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김 감독은 "현재 후배들과 한화의 후임 감독 후보로 거론되면서 야구판이 많이 시끄러워졌는데 내가 나서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고양원더스 구단에 빨리 계약 연장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민 구단주가 50억원 이상 개인 돈을 투자해 고양원더스를 꾸린 만큼 야구인으로서 팀을 더 잘 이끌고 야구 저변 확대에 앞장서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며 "나부터도 계약 기간에 프로 이적에 대한 생각을 확실하게 접기 위해 계약 조건에서 관련 내용을 빼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고양원더스를 프로 구단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의 기량을 좀 더 끌어올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카우트들이 고양원더스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꿔놓겠다"며 "고양원더스가 프로의 열 번째 구단이 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면서 이 선수들을 이끌고 프로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원대한 꿈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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