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롯데, 1위 놓고 철벽 불펜 맞불

입력 2012.09.10 (10:30)

수정 2012.09.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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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1,2위를 달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15~16일 대구구장에서 선두 쟁탈전을 벌인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에 도전하는 삼성은 ‘수성’ 전략으로, 1위 등극을 호시탐탐 노려온 롯데는 ‘공성’ 전술로 맞설 예정이다.



승차에서 삼성에 4경기 뒤진 롯데의 양승호 감독은 역전 1위보다 2위 유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나 주중 경기 결과 양팀 간의 승차가 줄어든다면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욕심을 부려볼 만도 하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7승1무6패로 삼성이 박빙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팀 간의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질 공산도 있다.



경기 일정상 부산과 광주를 거쳐 쉼 없이 대구까지 내달리는 롯데보다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까지 누리는 삼성이 체력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롯데가 최근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전력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어 연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삼성과 멋진 승부를 겨룰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과 불펜이 월등하게 나아진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3.38로 ‘철벽 불펜’을 자랑하는 삼성(3.44)을 제치고 8개 구단 투수진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특히 강영식·이명우·이승호(이상 왼손), 최대성·정대현·김사율(이상 오른손)로 이뤄진 필승계투조는 수년째 난공불락의 계투진으로 군림해 온 삼성의 필승조(권오준·권혁·안지만·오승환)와 비교해도 질과 양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



방패가 견고한 이상 선취점 싸움에서 양팀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1위 경쟁과 함께 이번 주에도 3·4위 싸움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지난주 5위 KIA에 충격의 연패를 당해 비상이 걸렸던 3위 SK는 넥센을 제물로 승리를 보충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LG와의 2연전을 잘 넘어가면 주말에는 자신감을 느끼는 KIA를 상대로 승리를 보탤 수 있다.



KIA에 턱밑까지 쫓겼던 4위 두산은 8일 연장 12회 접전 끝에 삼성에 승리하며 뚝심을 회복했다.



그 사이 KIA가 LG에 치명적인 발목을 잡히면서 양팀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안정권에 접어든 만큼 두산은 승차에서 1경기 앞선 SK를 잡고 3위로 도약하기 위해 막판 응집력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롯데의 강영식은 이번 주 세 번만 더 마운드에 오르면 역대 다섯 번째로 6년 연속 50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스플리터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롯데의 오른손 에이스 송승준도 삼진 2개만 빼앗으면 5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 기록에 역대 12번째로 이름을 올린다.



◇프로야구 주간일정(11일~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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