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한파 맹위…동사자 속출

입력 2013.01.04 (21:08)

수정 2013.01.04 (22:17)

<앵커 멘트>

이렇게 극심한 한파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곳곳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아시아 대륙에선 동사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물을 뿌리자, 하얀 눈이 쏟아집니다.

매서운 한파가 러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는 영하 25도, 시베리아는 영하 5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치타시의 한 주택에서는 4살과 5살 난 어린이가 추위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지금까지 90여 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서도 노숙자 등 수십 명이 혹한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세르게이(노숙자) : "기온이 많이 내려가 노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너무 춥습니다."

일본에선 폭설로 인한 조난사고가 잇따라, 나가노현 등지에서 등산객 4명이 눈보라에 고립됐습니다.

중국에선 산동반도와 랴오닝반도 앞바다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공기부양정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마셩(랴오닝성 공무원) : "통학을 한다거나 응급 사고를 당했을 때, 공기부양정을 사용할 것입니다."

최근 기록적인 한파는 북극 주변을 맴도는 제트기류 때문.

찬 공기를 가두는 이 기류가 온난화로 아시아 대륙으로 내려오면서 맹렬한 한파가 덮친 겁니다.

이 때문에 인도에선 평소보다 10도 이상 기온이 내려가는 '이상 한파'로 모두 백 여 명이 숨졌고, 타이완에서도 돌연사가 4배 급증하는 등 한파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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