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채소·생선 껑충…식탁물가 ‘빨간불’

입력 2013.01.04 (21:17)

수정 2013.01.04 (22:17)

<앵커 멘트>

혹한 때문에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신선 채소류의 가격이 최대 세 배 가까이 치솟았고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창 수확철을 맞은 하우스 딸기가 얼핏 봐도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절반은 발육이 부진하거나 병에 걸렸습니다.

요 며칠새 불어닥친 한파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우천(경기도 수원시 입북동) : "병이 다 와 가지고 잿빛곰팡이 병이 와 가지고, 수확을 못해서 폐기 처분해야 할 입장입니다."

자연, 공급이 줄었고 딸기 도매 가격이 지난해 이맘 때보다 20% 넘게 올랐습니다.

추위에 약한 잎 채소류 값은 더 뛰었습니다.

배추와 무는 각각 290%와 157%씩 폭등했고 상추는 70% 가까이 깻잎도 54%나 올랐습니다.

신선 채소와 과일 뿐 아니라 수산물 가격마저도 혹한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갈치는 지난 해보다 37% 비싸졌고 굴과 오징어도 평년보다 높은 값입니다.

고등어와 대구 가격은 지난 해와 비슷하지만 추위로 공급이 줄 지 우려됩니다.

<인터뷰> 김덕호(서울 노량진수산시장) : "자연산 광어나 꽃게같은 경우가 조업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들어오는 입하량이나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달 하순까지 한파가 계속되면 농수산물 가격 상승은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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