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 농가 냉해 속출…양식장 폐사 우려

입력 2013.01.04 (21:14)

수정 2013.01.04 (22:17)

<앵커 멘트>

계속된 한파로 난방비 부담과 채소들의 냉해를 견디지 못해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남해안 양식장들은 양식 수산물들이 얼어죽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하 20 도를 넘나드는 혹한에 상추들이 모조리 냉해를 입었습니다.

잎이 시들어 썩은 것도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10 여동이 냉해를 입어 피해액만 1 억 5 천만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권혁자(상추 재배 농민) : "농가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상추가 다시) 일어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농사를 다 포기한 상태에요."

이 깻잎 농가도 밤새 난방용 온풍기를 돌렸지만 깻잎들 상당수가 이미 얼어 죽었습니다.

이 마을에서만 30 여 농가가 이렇게 냉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전재만(금산 추부깻잎작목회장) : "작년보다 난방비는 두 배 이상 돌려도요. 워낙 날이 춥다보니까 대책이 없어요. 저희들도..."

수온이 영상 10 도 아래로 떨어진 남해안 양식장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농어와 숭어, 돔 등은 동사 피해가 우려돼 양식장을 아예 남쪽으로 옮긴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소광(경남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가두리를 좀 수온이 따뜻한 지역으로 옮겨서 사육을 한다든지 그런 방법이 가장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해 일부에선 바닷물까지 얼어 어민들이 출항을 포기하는 등 유례없는 혹한과 폭설로 농어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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