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해냅시다’ 스페셜올림픽 개막

입력 2013.01.29 (07:07)

수정 2013.01.29 (07:13)

설원과 빙판에서 펼쳐지는 지구촌 지적장애인들의 축제인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29일 오후 6시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개회식과 함께 2월 5일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선수단과 세계 각국의 지도자 등이 열창하는 '드림 코러스'와 함께 대회가 시작된다.

총 110개국에서 선수단, 선수가족, 운영인력, 취재진을 포함해 1만1천여명이 운집한다.

선수단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피겨스케이팅, 스노보딩, 스노슈잉,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플로어하키, 플로어볼 등 8개 종목에 나선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의 건강을 지키고 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된 대회다.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여동생인 고(故)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1968년 창설했다.

이 대회는 올림픽이나 패럴림픽 같은 엘리트 선수들의 대회와 달리 경쟁이 강조되지 않는다.

기록을 재지 않고 수상자를 특별히 부각하지도 않는다.

모두가 승자라는 의미에서 금·은·동메달을 수여하고서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리본을 달아준다.

평창 대회의 슬로건은 '투게더 위캔(Together We Can)!'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대회장에서 소통하고 함께 힘을 얻는 자리라는 의미다.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로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변화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적장애인이 시혜의 대상이 아닌 각자 재능을 지니고 사회에 기여할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출전자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 자원봉사자, 대회 운영인력, 언론인 등 참가자 전원이 대회 후 일상에서 인식 변화의 전도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국제사회에 전할 메시지도 준비됐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 300여명은 대회 둘째 날인 30일 지적장애인의 보편적 권리를 주제로 '글로벌 개발서밋'을 연다.

이 집단토의가 끝나면 지적장애인이 겪는 빈곤과 소외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한 '평창 선언문'이 채택된다.

지적장애인의 권리를 처음으로 명문화하는 선언이다.

그간 장애인을 배제한 채 개발계획을 수립해온 국제사회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기간에는 저녁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호흡하는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경기 관람을 위해 평창과 강릉을 방문하는 시민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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