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임박 정황…한미 정보자산 총동원

입력 2013.02.03 (07:00)

수정 2013.02.03 (23:25)

<앵커 멘트>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장거리 로켓 발사 직전 때처럼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번주 초 동해안에서 핵잠수함이 참가하는 해상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핵실험장을 정밀감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군 당국이 주목하고 있는 서쪽 갱도는 핵실험 준비 마지막 단계까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쪽갱도도 하루 정도 준비만 하면 핵실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일에는 실험장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한 정황이 감지됐습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첩보 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가림막을 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실험을 앞두고 구체적인 실행 시기와 방식을 숨기기 위한 일종의 기만전술로 군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녹취> 위용섭 (대령/국방부 부대변인):"북한은 지도부가 결심하면 언제라도 핵실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고 군사적 도발해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전에도 대형 가림막을 설치한 뒤 로켓을 조립했습니다.

특히 발사 하루 전에는 발사대에 세운 로켓을 해체하는 듯한 교란 작전을 펴 한미 정보당국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임박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핵잠수함과 순양함이 국내에 입항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번주초 동해안에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합니다.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대북 정찰활동도 대폭 강화돼 핵실험시 방사능 측정이 가능한 고성능 미군 정찰기가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한미 양국의 정밀감시태세 강화되는 가운데 핵실험시 고강도 대응조치를 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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